카이나프로젝트가 카이나에듀로 확장된 이유 얼마 전, 구글에 ‘카이나프로젝트’를 검색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문장을 발견했다.
감각의 차이를 데이터로, 권리를 AI로 설계하는 과정
청력 장애인 등 감각 취약계층과 그 상대방 사이의 감각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AI·공공 컨설팅 브랜드입니다. #청력장애인권 #의사소통권리캠페인
의도했던 핵심 키워드가 구글 검색 결과에 정확히 나타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문장 뒤에는 단순히 ‘캠페인’이라는 단어로는 설명되지 않는 더 깊은 이야기가 있다.
청력장애 인권을 지키기 위해 AI 구조를 설계하다가, 결국 AI문해력 교육 사업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이다.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보려 한다.
카이나프로젝트는 ‘청력장애 인권 캠페인’이 아니라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카이나프로젝트(KYNA PROJECT)는 종종 ‘청각장애인을 위한 봉사 활동’이나 ‘인권 캠페인’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카이나프로젝트의 본질은 개별 지원이나 캠페인이 아니라, 시스템 구조 설계를 바꾸는 AI 인프라 설계에 있다.
문제의 본질: 감각이 기록되지 않는 시스템
청력장애인이 공공기관, 법원, 병원에서 겪는 문제는 단순히 “듣지 못한다”는 데 있지 않다.
말이 기록되지 않는다
감각이 데이터로 남지 않는다
그 결과, 권리가 설명되지 않는다
사례 1. 경찰서 진술 — 기록의 부재
- 청력장애인이 경찰서에서 진술을 한다.
- 수어통역사가 통역을 하지만, 통역 과정 자체는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
나중에 “제대로 통역되었는가”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다.
사례 2. 법원 진술 — 판단 타이밍의 부재
법원에서 진술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사법지원제도가 있지만, 심리학적으로 인간은 기분이 좋을 때 혜택을 신청한다.
- 법적 문제가 생긴 위기 상황에서, 사람은 제도 신청에 얼마나 노력할 수 있을까?
- 진술 과정에서 사법지원제도를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 법정 진술을 미루기 어렵다
- 제도가 얼마나 유효한지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
- 자주 겪지 않는 경험이라 제도의 유효성을 확신하기 어렵다 (예: 테이블 보청기를 신청했는데, 실제로 재판 중에 내용이 하나도 들리지 않는 경우)
문제의 핵심:
제도가 존재해도,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사례 3. 금융계약 — 이해의 증명 부재
가장 일상적이지만 치명적인 사례는 금융계약이다. 본인확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URL 클릭, 통장 입금적요 확인. 이것이 정말 “내용을 이해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
문제는 더 앞에서 시작된다:
1단계: 계약 설명에서 이미 왜곡
계약 최초 설명부터 이해가 잘못되면 잘못된 이해를 근거로 본인인증이 이루어진다
2단계: 의존도의 불균형
청각장애인은 계약담당자 설명에 의존하거나 문서 내용으로 의존하게 된다. 문서 내용을 계약담당자로부터 설명 받았음에 대한 확인을 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설명 받았는가?’에 대한 과정은 기록에 남지 않는다.
3단계: 시스템의 맹점
- 시스템은 “본인이 클릭했다”만 기록할 뿐
- “본인이 이해했다”는 과정은 전혀 증명하지 못한다
문제의 핵심:
현존하는 본인인증 시스템은 청력장애인의 “동의 행위”만 기록하고, “이해 과정”은 기록하지 않는다.
세 가지 사례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
과정이 기록되지 않는다 (경찰서 – 통역 과정)
시점이 보장되지 않는다 (법원 – 제도 활용 타이밍)
이해가 증명되지 않는다 (금융 – 법인으로 알고 계약 진행하였으나 개인으로 계약된 결과)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다.
특히 금융계약 사례는 현재 진행 중인 실제 분쟁으로, 청각장애인이 “법인계약”으로 이해하고 체결한 계약이 실제로는 “개인계약”으로 처리되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결국, 시스템은 클릭만 기록했을 뿐,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는 전혀 증명할 수 없다. 카이나프로젝트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AI 구조를 설계하다 발견한 또 하나의 문제
사고력의 공백
청력장애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CP(Multi-Channel Processing) 기반 AI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그리고 실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같은 벽에 반복적으로 부딪혔다.
AI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 구조를 제대로 사용할 인간의 사고력은 준비되어 있는가?
AI 앞에서 무너지는 사고 구조
질문을 구조화하지 못하면 AI는 엉뚱한 답을 낸다
경험을 언어로 설명하지 못하면 기록은 왜곡된다
상황을 분해하지 못하면 제도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청력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들, 보호자, 일반 시민 모두가 AI 시대에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기록하는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인권을 보호하는 AI 구조는 사고력이 준비된 인간 없이는 작동할 수 없다.
카이나에듀(KYNA EDU)
AI문해력 교육의 필연적 탄생
그래서 카이나에듀(KYNA EDU)는 ‘사업 확장’이 아니라 필연적 파생이다.
카이나에듀는 카이나프로젝트의 부수적인 교육 사업이 아니다. 청력장애 인권을 위한 AI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드러난 사고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등장한 교육 레이어다. 나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대에서는 AI 사고력이 가능한지 여부가 대학 입시와 기업 채용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AI 도구(ChatGPT, Gemini 등)는 계속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AI를 다루는 사고 구조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이 사고력은 외국어 단어처럼 외워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훈련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다.
AI 리터러시가 아니라 AI 문해력
카이나에듀가 선택한 출발점은 ‘AI 기술 교육’이 아니다.AI 사고력 훈련, 즉 AI 문해력이다.
AI에게 질문하기 전에, 생각을 분해하는 힘
답을 받기 전에, 상황을 구조화하는 힘
결과보다 유효한 과정을 기록하는 힘
이 세 가지는
청력장애인의 권리를 설명하는 데도
공공기관 MCP 구조를 설계하는 데도
AI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데도
동일하게 요구되는 사고 능력이다.
첫 번째 결과물
『AI전략가』 워크북
그래서 카이나에듀는 AI를 가르치기 전에, AI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사고 구조를 훈련하는 교육으로
워크북 형태에서 출발했다. 현재 파트너사 승인을 대기 중인 『AI전략가』 워크북 시리즈는
바로 이 문제의식에서 탄생했다.
단순한 AI도구의 사용법이 아닌
AI 시대에 자기 생각을 설명하고 기록하는 사고 훈련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하는 AI 문해력 교육
이를 통하여 AI도구를 선택하는 능력을 목표로 한다.
하나의 문제, 다른 시간대의 해법
정리하면 이렇다.
카이나프로젝트는 이미 문제가 발생한 지점에서 감각과 권리를 복구하는 AI·제도 구조 설계 프로젝트다.
카이나에듀는 그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음 세대의 사고 구조를 준비시키는 교육 확장 모델이다.
두 프로젝트는 다른 방향이 아니다. 같은 문제를 다른 시간대에서 다루고 있다. 카이나프로젝트가 제도를 바꾸는 AI 기반의 움직임이라면, 카이나에듀는 그 제도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간을 먼저 만드는 교육이다.
앞으로의 방향
카이나프로젝트
청력장애 인권을 중심으로 MCP 기반 AI 구조 고도화
공공·사법·행정 영역으로 확장되는 AI 스타트업
카이나에듀
AI 문해력·AI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 확장
『AI전략가』 워크북 시리즈 출간
아이·교육자·공공기관을 위한 AI 사고력 훈련 프로그램
마치며
인권을 설계하는 AI와, 그 AI를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이 두 축은 분리되지 않는다.
인권을 설계하는 AI와 그 AI를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의 사고력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청력인권에서 시작된 이 여정이 AI 문해력 교육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앞으로도 계속 기록하고 공유하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