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점수와 사고력 사이에서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공교육의 지원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학교는 열심히 움직이고, 방과 후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육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제가 살아온 길에는 자립형 사립고가 있었고, 치열했지만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그 뒤에는 흔히 말하는 SKY 중 한 곳에 입학했습니다. ‘공부의 자유’를 느끼며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대학교 생활이었습니다.

그리고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배운 것은 ‘더 빨리 더 빨리’보다, ‘가치 있게 단순화하는 법’이었습니다.

명문대 안에서는 공부가 단지 성적 경쟁이 아니라 질문하고, 토론하고, 틀려보는 과정이라는 것을 배웠고,

외국계 기업에서는 자유 속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경험들은 하나의 결론으로 모였습니다.

점수는 사람을 설명하지 못하고, 스펙은 사고력을 대신하지 못한다는 것.

이건 이상론이 아니라, 제가 직접 통과해 보고 검증한 결론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또 다른 자리에 서 있습니다.

AI 시대 한가운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의 문제집을 펼쳐놓고 저는 다시 흔들립니다.

요령을 알려줘야 할까, 조금 돌아가더라도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 할까.

AI가 풀이를 바로 보여주는 시대에, AI를 다루는 방법부터 알려줘야 할까. 어디까지 도와주는 것이 맞을까.

선행을 시켜야 할까, 느려도 기다려야 할까.

과거의 공식들이 지금도 유효한지 저 자신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이 책은 정답을 나열하는 책이 아닙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나왔다고 해서 아이 교육의 답까지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AI에게 묻고, 그 답을 인간의 경험으로 다시 풀어보려 합니다.

부모와 학생이 조금 덜 불안해지고, 조금 더 길게 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우리는 지금

속도와 깊이 사이에 서 있습니다.

효율과 사고 사이에 서 있습니다.

인간과 AI 사이에 서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갈림길에서

아이의 손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어른과 학생을 위한 안내서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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