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장애와 난청: 우리는 왜 이해하지 못할까


청력장애나 난청이 있는 환자는 병원에서 의료진의 설명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스크 너머로 말하거나 환자의 등 뒤에서 설명하는 순간, 정보 전달의 작은 틈이 치료의 질을 좌우하게 됩니다.
카이나프로젝트는 “Hear. The unseen.“을 슬로건으로 하는 난청·청력장애 인식개선 소셜벤처로 거듭나길 준비합니다. 청력장애 인식 캠페인에서 출발한 브랜드로서, 의사소통의 사각지대를 꾸준히 다루고 있습니다.

병원동행에서 본 풍경
한번은 병원동행을 요청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귀가 좋지 않은 정도여서 왜 그런가 갸웃했었죠.
병원은 많은 사람들이 위급할 때 오게 됩니다. 그 가운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후처치에 대한 과정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요청받은 당시 치료 부위는 바로 ‘등’이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환자의 등 뒤에서요.


너무 바쁜 의사와, 등 뒤에서 말하는 의사를 듣지 못하는 당사자. 동행인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결국 응급 상황을 인지한 환자는 수술 날짜를 급하게 잡았고, 수술 중에도 등이라는 부위적 특성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잘 알 수 없었습니다. 수술을 잘 마친 후 후처치 내용을 설명 듣는데, 마스크를 쓰고 수술 스케줄이 많아 지친 의사의 말을 잘 듣기는 어려웠습니다. 동행인이었던 저는 대신 이를 설명해주고 중요한 내용을 적어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깨달았습니다.


쉽지가 않구나, 쉽지가 않아.


AI 번역기나 통역기, 텍스트 변환기가 나와도 우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람이 대신할 수밖에 없는 일은 더 가치로워지고, 기술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그 가치를 더 나눌 수 있겠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상황들이 노화나 뜻하지 않은 난청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왜 이해하지 못할까
잘 들리지 않아서일까요, 잘 알지 못해서일까요.
실제로 WHO가 발표한 청력장애 및 청력 손실 관련 보고서를 보면, 2050년에는 7억 명 이상, 즉 10명 중 1명꼴로 청력 손실로 인한 장애를 겪게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리 모두가 그러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AI 교육에 왜 이러한 준비를 이야기해야 할까요.
결국 우리는 AI 교육을 통한 사고를 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공공 제도에 녹아들기 위해 구조적으로 미흡한 점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카이나프로젝트는 특히 ‘의사소통’의 의미를 더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청력장애 및 난청을 통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더 이상 ‘장애’로서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도의 실효성은 이러한 부분을 연결하고 실제적인 도움이 되어야 발현됩니다. 카이나프로젝트는 이러한 제도적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청각장애 및 난청 인구를 위한 인식개선 활동에도 앞장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난청과 청력장애는 같은 말인가요?
난청은 청력이 일정 수준 이상 저하된 상태를 가리키고, 청력장애는 그 저하가 일상생활과 의사소통에 실질적인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경우를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입니다.


Q. 병원에서 청력장애가 있는 환자가 가장 흔히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의료진이 마스크를 쓰거나 환자의 등 뒤, 옆에서 설명하는 경우 입 모양이나 표정을 읽을 수 없어 중요한 정보를 놓치기 쉽습니다. 동행인이 없으면 이런 정보 누락이 그대로 치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World Health Organization, Deafness and Hearing Loss Fact Sheet —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deafness-and-hearing-loss
• 조선일보, 2021년 3월 2일자 국제 기사 —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2021/03/02/QO66THGWJJBN7FKYWQQXQ3GN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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